두비전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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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자본 창업 계획서, 금액보다 먼저 적을 다섯 칸

계획서를 쓰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숫자를 떠올리십니다. 그래서 첫 줄부터 막힙니다. 소자본 창업 계획서는 숫자를 채우는 문서가 아니라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드러내는 문서입니다. 숫자는 확인이 끝난 뒤에 저절로 따라옵니다. 순서를 바꾸시면 쓰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첫째 칸, 공간의 형태

어떤 형태로 시작할지입니다. 주거 공간에서 소수를 가르칠지, 작은 공간을 따로 얻을지, 처음부터 교실 규모로 갈지입니다. 이 선택이 신고와 등록의 종류를 결정하고, 그에 따라 준비할 서류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공간이 첫 칸에 와야 합니다.

둘째 칸, 내가 쓸 시간

주당 몇 요일, 어느 시간대를 쓸 수 있는지 적습니다. 교육업은 오후와 저녁에 수업이 몰립니다. 그 시간이 비어 있는지가 전업과 병행을 가르는 기준이 됩니다. 이 칸이 비어 있으면 뒤의 모든 계산이 허공에 뜹니다.

두비전 기존 센터의 업무 공간 — 운영 자리 참고 사진
두비전 기존 센터의 업무 공간 — 운영 자리 참고 사진

셋째 칸, 동시에 볼 인원

두비전은 교사 한 명이 동시에 최대 여섯 명까지 봅니다. 아이가 자기 방법을 말하고 교사가 그 자리에서 되짚어 주는 수업이라 인원이 늘면 성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숫자가 정해지면 필요한 공간과 시간표의 모양이 함께 정해집니다.

넷째 칸, 확인할 서류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확인할 시설 기준과 서류, 본사에서 받을 정보공개서, 임대 조건을 확인할 서류입니다. 소자본 창업 계획서에서 이 칸이 가장 자주 비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칸이 채워지지 않으면 앞의 세 칸이 모두 가정으로 남습니다.

설계 예시: 상권을 현장에서 읽는 법 — 학령 인구·경쟁 구성·동선·방문 편의·현장 관찰
설계 예시: 상권을 현장에서 읽는 법 — 학령 인구·경쟁 구성·동선·방문 편의·현장 관찰

다섯째 칸, 첫 석 달의 할 일

문을 연 뒤가 아니라 열기 전 석 달입니다. 몇째 주에 무엇을 하는지 주 단위로 적습니다. 서류를 떼는 주, 자리를 보는 주, 교육을 받는 주, 안내를 시작하는 주로 나누면 할 일이 겹치지 않습니다.

비어 있는 칸은 그냥 두세요

다섯 칸을 한 번에 채우려 하면 멈춥니다. 모르는 칸에는 "누구에게 물을지"만 적어 두시면 됩니다. 교육지원청, 본사, 임대인, 세무 전문가 넷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적어 두면 다음 일주일의 할 일이 저절로 정해집니다.

두비전 기존 센터의 복도 — 자료 게시 동선 참고 사진
두비전 기존 센터의 복도 — 자료 게시 동선 참고 사진

작게 시작하는 것은 축소가 아닙니다

작게 시작하면 고정비가 낮고, 낮은 고정비는 판단할 시간을 벌어 줍니다. 학생이 모이는 속도를 보고 공간을 넓히는 쪽이, 넓은 공간을 먼저 얻고 채우려 애쓰는 쪽보다 안전합니다. 소자본 창업 계획서의 쓸모는 바로 그 순서를 종이에 못 박아 두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두비전은 재고가 없고 설비가 무겁지 않은 구조입니다. 가르치는 내용과 교사의 숙련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게 시작하는 설계가 억지스럽지 않습니다.

숫자는 언제 적나요

다섯 칸이 채워진 뒤입니다. 공간의 형태가 정해지면 임대 조건을 물을 수 있고, 인원이 정해지면 필요한 면적이 나오고, 서류를 확인하면 들어갈 항목이 빠짐없이 드러납니다. 순서를 지키시면 숫자를 꾸며 넣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저희가 소자본 창업 계획서를 함께 볼 때도 숫자부터 묻지 않습니다. 다섯 칸 중 비어 있는 칸을 먼저 찾고, 그 칸을 채울 방법을 안내합니다. 그게 상담에서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다섯 칸을 적으실 때 가족과 함께 보시기를 권합니다. 쓸 시간과 고정비는 가족의 생활과 바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혼자 정하고 통보하면 나중에 조정이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적어 둔 다섯 칸은 상담 자리에서 그대로 쓰입니다. 소자본 창업 계획서를 들고 오신 분과의 대화는 처음부터 구체적인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짚습니다. 다섯 칸 중 가장 자주 과소평가되는 칸은 시간입니다. 금액은 줄일 수 있지만 하루의 시간은 늘릴 수 없습니다. 오후와 저녁을 비워 둘 수 있는지가 결국 지속을 결정합니다.

오늘의 한 걸음

종이 한 장에 다섯 칸을 그리고, 아는 것만 적어 보세요. 비어 있는 칸의 개수가 지금 남은 할 일의 개수입니다.

정리하면 소자본 창업 계획서는 금액이 아니라 확인 목록에서 시작합니다. 공간, 시간, 인원, 서류, 첫 석 달 다섯 칸이면 충분합니다.

덧붙여, 계획서는 한 번 쓰고 끝나는 문서가 아닙니다. 서류를 떼고 자리를 보고 상담을 하실 때마다 고쳐 쓰시면 됩니다. 고쳐 쓴 흔적이 쌓인 문서가 처음부터 깔끔해 보이는 문서보다 훨씬 쓸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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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VISION · 예비 원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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