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 만료가 다가오면 결정을 미룰 수 없게 됩니다. 학원 재계약 고민은 사실 세 가지 선택지 사이의 문제입니다. 연장하고 지금처럼 하거나, 정리하거나, 연장하되 수업을 바꾸거나입니다. 숫자 세 개를 적어 보면 어느 쪽인지 대개 보입니다.
첫째 숫자, 지금 인원과 추이
현재 인원과 최근 6개월의 흐름을 적습니다. 늘고 있다면 연장이 자연스럽고, 줄고 있다면 그 이유를 먼저 봐야 합니다. 같은 인원이라도 늘어나는 중인지 줄어드는 중인지에 따라 2년 뒤가 완전히 다릅니다. 숫자가 없으면 느낌으로 결정하게 되고, 느낌은 그날의 기분에 따라 바뀝니다.
둘째 숫자, 매달 나가는 돈
임차료와 관리비, 인건비, 교재와 소모품을 더합니다. 그리고 지금 인원으로 들어오는 금액과 비교합니다. 차이가 얼마인지, 몇 명이 더 있어야 여유가 생기는지가 보입니다. 학원 재계약 고민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숫자가 이것입니다.

셋째 숫자,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
중도 해지가 아니라 만료 시점이라면 부담이 적지만, 원상복구 비용은 남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다면 공간을 새로 구하는 비용이 듭니다. 지금 자리를 포기하는 비용을 적어 보면 연장의 가치가 보입니다.
세 숫자를 적고 나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인원이 늘고 있고 수지가 맞으면 연장, 인원이 줄고 수지가 맞지 않으며 정리 비용이 감당 가능하면 정리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 사이에 있습니다. 수지는 빠듯한데 정리하기도 아까운 상태입니다.
사이에 있다면 세 번째 선택지
연장하되 수업을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간과 등록이 이미 있으니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준비가 훨씬 가볍습니다. 비어 있는 시간대에 한 과정을 더하고, 기존 원생에게 먼저 안내하는 방식입니다.
두비전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기억력과 관찰력을 필수 영역으로 두고, 집중력·논리사고력·창의력 중에서 선택 영역을 더합니다. 주 1회로 48강을 이어 가고, 교사 한 명이 동시에 보는 학생은 최대 여섯 명입니다. 학원 재계약 고민을 하시는 시점이 전환을 검토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결정을 내려야 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연장 조건도 협의 대상입니다
재계약을 하신다면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협의해 보세요. 인상 폭, 계약 기간, 원상복구 범위는 협의 가능한 항목입니다. 그동안 성실히 운영해 온 기록이 있다면 그 자체가 협상의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유리한지도 생각해 보세요. 교육업은 자리를 옮기면 학생이 빠지므로 안정적인 기간이 자산입니다. 다만 상황이 불확실하다면 짧게 가져가 선택지를 남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결정이 안 되면
결정을 미루는 것도 비용입니다. 만료가 다가올수록 선택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늦어도 몇 달 전에는 세 숫자를 적어 보시길 권합니다. 숫자를 보면 감정과 상황이 분리되고, 그러면 결정이 가벼워집니다.
학원 재계약 고민을 혼자 오래 끌지 마시고 누구에게든 한 번 이야기해 보세요. 같은 상황을 겪어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 보이지 않던 선택지가 보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학원 재계약 고민은 임대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 2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관한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연장 여부를 정하기 전에 2년 뒤의 모습을 한 줄로 적어 보시면 좋습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연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셔야 하고, 달라진 모습을 그릴 수 있다면 그 방법을 함께 정하시면 됩니다.
덧붙여, 학원 재계약 고민을 하실 때 건물주와의 관계도 자산입니다. 오래 성실히 운영해 온 임차인은 조건 협의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조심스럽더라도 한 번은 이야기를 꺼내 보시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재계약은 임대차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2년의 문제입니다. 그 2년을 어떻게 보낼지 정하면 계약은 따라옵니다.
오늘의 한 걸음
세 숫자를 적어 보세요. 지금 인원과 추이, 매달 나가는 돈, 정리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정리하면 세 숫자를 적고, 2년 뒤를 한 줄로 적어 보시면 됩니다. 두 가지가 있으면 결정은 생각보다 빨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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