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바꾼다고 하면 대개 전부를 교체하는 모습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부담이 크고 결정이 미뤄집니다. 그런데 학원 프로그램 교체는 더하는 방식으로도 가능합니다. 기존 수업을 그대로 두고 비어 있는 시간에 한 과정을 넣는 것입니다. 이 방식이 위험이 가장 적고 되돌리기도 쉽습니다.
전부 바꿀 때 생기는 일
기존 학생들은 지금의 수업을 보고 등록했습니다. 그것이 사라지면 등록의 이유도 사라집니다. 새 프로그램이 아무리 좋아도 설명하고 설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 몇 명은 빠집니다. 그리고 한 번 빠진 학생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전면 교체가 위험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반면 더하는 방식은 기존 등록의 이유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도 "없어진 곳"이 아니라 "더 해주는 곳"으로 읽힙니다. 학원 프로그램 교체를 검토하실 때 이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더할 수업의 조건
세 가지가 맞아야 합니다. 첫째, 기존 수업과 겹치지 않을 것. 둘째, 비어 있는 시간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셋째, 기존 원생에게 설명했을 때 납득이 될 것입니다. 이 세 가지를 충족하면 모집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두비전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기억력과 관찰력을 필수 영역으로 두고, 집중력·논리사고력·창의력 중에서 선택 영역을 더합니다. 과목 진도가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을 다루기 때문에 기존 수업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주 1회로 48강을 이어 가고 교사 한 명이 동시에 보는 학생은 최대 여섯 명이라, 빈 시간대에 한 반씩 넣기 수월합니다.
학부모에게 알리는 순서
먼저 기존 수업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분명히 전하세요. 그 다음에 새로 더해지는 수업을 설명합니다. 순서가 바뀌면 "바뀌는구나"로 받아들여집니다. 안내문에 시간표를 그려 기존 수업과 새 수업의 자리를 눈으로 보이게 하면 오해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왜 더하는지를 한 문장으로 준비하세요. "외운 것이 금방 사라진다는 말씀을 자주 들어서, 외우는 방법을 다루는 수업을 시작합니다" 정도면 충분합니다. 보호자가 이미 하고 있던 고민과 연결되는 설명이라 쉽게 전달됩니다.

한 반부터 시작합니다
관심을 보이는 집에 먼저 안내하고 한 반을 엽니다. 그 반이 돌아가는 것을 보며 다음을 정하면 됩니다. 학원 프로그램 교체를 한 번에 하려 하면 되돌릴 수 없지만, 한 반이면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반에서 나오는 반응이 다음 안내의 재료가 됩니다.
기존 수업이 약해지지 않을까요
시간과 인원을 나눠 쓰게 되므로 신경이 분산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주 1회 수업이라 부담이 크지 않고, 오히려 기존 수업에서 할 말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지 알게 되면 과목 수업에서도 짚어 줄 것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어 있던 시간이 채워지면 공간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같은 임차료로 더 많은 수업이 돌아가는 구조가 됩니다. 학원 프로그램 교체를 더하는 방식으로 하실 때의 실질적인 이점입니다.
한 가지 더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학원 프로그램 교체를 진행하실 때 기존 교사에게도 먼저 설명하세요. 교사가 납득하지 못한 수업은 학부모에게도 전달되지 않습니다. 왜 더하는지, 교사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함께 이야기하시면 준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사가 던지는 질문이 학부모가 던질 질문과 거의 같습니다.
덧붙여, 학원 프로그램 교체를 하실 때 새 수업의 첫 달은 기록을 더 꼼꼼히 남기시길 권합니다. 그 기록이 두 번째 반을 열 때 학부모에게 보여 줄 자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과 한 달치 기록을 보여 주는 것은 설득력이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바꾸는 일을 크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비어 있는 한 칸에 한 반을 넣는 일입니다. 그 한 반이 돌아가면 다음은 저절로 보입니다.
오늘의 한 걸음
시간표에서 비어 있는 칸을 찾고, 그 시간에 올 수 있는 학년을 적어 보세요. 그리고 기존 원생 중 먼저 안내할 집을 세 곳만 꼽아 보시면 시작이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더하는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기존 수업은 그대로 두고, 빈 시간에 한 반을 열고, 반응을 보며 넓히는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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