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을 먼저 고르면 조건을 맞추느라 무리하게 됩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을 바꿔 조건에서 시작하시면 훨씬 빠릅니다. 내가 쓸 수 있는 것을 먼저 적고, 거기에 맞는 업종을 고르는 순서입니다. 네 가지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쓸 수 있는 시간
요일별로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가능한지 적습니다. 전업인지 병행인지, 돌봄과 겹치는 시간이 있는지까지 솔직하게 적으셔야 합니다. 실제보다 길게 적으면 계획 전체가 어긋납니다.
이 표에 업종을 대보면 맞지 않는 것이 금방 걸러집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이 걸러 내기입니다.

둘째, 감당할 수 있는 고정비
매달 나가는 돈이 얼마까지 가능한지 적습니다. 그리고 수입이 적은 달에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인지 확인하세요. 고정비가 크면 조급해지고, 조급하면 판단이 흐려집니다.
교육업은 형태에 따라 고정비가 크게 달라집니다. 주거 공간에서 시작하면 임차 보증금과 월 임차료가 들지 않습니다. 두비전 수업은 교사 한 명이 동시에 보는 학생이 최대 여섯 명이라 작은 공간에서도 가능합니다.
셋째, 지금까지의 경험
사람을 대하는 경험, 약속을 지키고 기록을 남기는 습관, 아이를 키워 본 시간입니다. 이것들이 쓰이는 업종을 고르면 출발이 훨씬 가볍습니다. 반대로 아무것도 쓰이지 않으면 전부를 새로 배워야 합니다.
넷째, 하루의 모양
몇 시에 나가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고, 몇 시에 끝나는지 그려 보세요. 그리고 그 하루를 5년 반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수익은 운영의 결과이지만 하루는 매일 겪는 일입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에서 이 네 번째가 가장 자주 빠집니다. 숫자로 비교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지속을 결정하는 항목입니다.

네 기준으로 좁힌 뒤
두 개 이하로 줄이고 각각 현장을 보러 가세요. 운영 중인 분에게 하루를 물어보시고, 가능하면 하루를 가까이서 보시면 됩니다. 자료로 비교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현장에서 30분이면 글 열 편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좋은 업종을 찾는 게 먼저 아닌가요
좋은 업종은 상대적입니다. 같은 업종에서도 결과는 크게 갈리고, 그 차이는 운영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좋은 업종을 찾는 것보다 내 조건에 맞는 것을 고르는 쪽이 현실적입니다.
그리고 조건에 맞으면 오래 하게 되고, 오래 하면 경험이 쌓입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의 목적은 최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일입니다.
한 가지만 더 덧붙이면,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에서 네 기준을 적으실 때 가족과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시간과 고정비는 가족의 생활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혼자 정하고 통보하면 나중에 조정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적어 둔 네 줄은 나중에도 계속 쓰입니다. 상담에서, 계약을 검토할 때, 자리를 고를 때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실무적으로 하나 더 덧붙입니다. 창업 아이템 선정 방법을 적용하실 때 각 기준에 점수를 매겨 보세요. 5점 만점으로 네 항목을 채점하면 업종별 합계가 나오고, 그 숫자가 감정을 걷어 냅니다. 마음이 가는 쪽과 점수가 높은 쪽이 다르다면 그 차이가 어디서 오는지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업종을 고르는 일에는 되돌릴 수 있는 선택과 되돌리기 어려운 선택이 섞여 있습니다. 공간을 계약하고 설비를 들이고 나면 바꾸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계약 전에 쓰는 하루가 계약 후에 쓰는 한 달보다 값이 큽니다. 서류를 떼고 전화를 걸고 현장을 걷는 하루를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짚습니다. 고민이 길어질 때는 결정을 미루는 대신 확인할 항목을 하나 정해 그것만 끝내 보시기 바랍니다. 전체를 한꺼번에 판단하려 하면 멈추지만, 항목 하나를 끝내면 다음 항목이 보입니다. 그렇게 네 칸을 채우시면 결정은 자연히 섭니다.
오늘의 한 걸음
네 가지를 각각 한 줄로 적어 보세요. 그 네 줄에 고민 중인 업종을 대보시면 남는 것이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업종이 아니라 조건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시간과 고정비, 경험, 하루의 모양 네 가지면 선택지가 좁혀집니다.
카카오톡으로 "제 조건에 맞는지 알아보고 싶습니다. 지역은 ○○입니다"라고 보내 주세요. 두비전 가맹 문의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