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비용 계산이 어려운 이유는 항목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성격이 다른 돈을 한 줄에 적기 때문입니다. 종이를 세 칸으로 나누기만 해도 계산이 가능해집니다. 복잡한 표나 프로그램은 필요 없습니다. 세 칸의 이름과 채우는 순서만 알면 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쓰이는 계산도 대부분 이 수준에서 끝납니다.
첫 칸, 한 번 드는 돈
공간을 얻고 수업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데 드는 돈입니다. 임차 보증금, 내부 공사, 가구와 조명, 간판, 그리고 브랜드를 쓰신다면 가맹 단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칸의 특징은 시작하기 전에 거의 다 나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채우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이 창업비용 계산을 이 칸만으로 끝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항목에 "꼭 필요한가"를 한 번씩 물어보는 일입니다. 기존 교실 자리를 이어받으면 공사가 줄고, 필요한 면적을 정확히 계산하면 보증금이 줄어듭니다. 이 칸에서 아낀 돈은 그대로 세 번째 칸으로 넘어갑니다.

둘째 칸, 매달 나가는 돈
월 임차료, 공과금, 교재와 소모품, 홍보, 강사를 두신다면 인건비입니다. 금액 하나하나는 작아 보여도 12를 곱하면 첫 칸을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칸은 원생 수와 무관하게 나갑니다. 창업비용 계산에서 가장 자주 과소평가되는 칸입니다.
채우실 때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연 단위로 나가는 항목도 12로 나눠 월 단위로 환산해 적는 것입니다. 그래야 다른 항목과 같은 단위가 되어 합계가 의미를 갖습니다. 이 칸의 합계가 내 교실이 매달 유지되는 데 드는 최소 금액입니다.
셋째 칸, 남겨 둘 돈
둘째 칸의 합계에 버티고 싶은 개월 수를 곱합니다. 그 금액이 셋째 칸입니다. 개원 후 몇 달은 원생이 적은 것이 보통이고, 이 칸이 그 기간을 지탱합니다. 이 칸을 비워 둔 채 시작하면 수업이 아니라 통장을 보며 결정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적으면 계산이 끝납니다. 첫 칸과 셋째 칸을 더한 금액이 지금 준비해야 할 돈이고, 둘째 칸이 매달 감당해야 할 돈입니다. 창업비용 계산은 이 세 숫자를 얻기 위한 작업이고, 그 이상 복잡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모르는 칸이 너무 많은데 어떡하죠
비워 두시면 됩니다. 비어 있는 칸이 바로 질문 목록입니다. 임대 조건은 중개하는 곳에서, 등록 관련 사항은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가맹 단계의 비용은 정보공개서에서 채워집니다. 세 군데에 물으면 대부분의 칸이 채워집니다.
특히 정보공개서는 항목별로 적혀 있어 한 번에 여러 칸을 채워 줍니다. 법은 그 문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이 지난 뒤에 계약하도록 정해 두었으니, 읽고 계산할 시간도 충분합니다. 숫자를 모르는 상태로 고민하는 시간보다, 문서를 받아 채우는 반나절이 훨씬 생산적입니다.
세 칸을 다 채우면 한 가지 숫자가 더 나옵니다. 매달 들어와야 하는 최소 금액입니다. 둘째 칸의 합계가 그것이고, 그 금액을 수업료로 나누면 최소 몇 명이 필요한지가 보입니다. 창업비용 계산의 진짜 목적은 이 인원수를 아는 것입니다. 그 숫자를 알면 홍보 계획도, 시간표도, 버틸 기간도 전부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면, 세 칸짜리 표는 한 번 만들어 두면 계속 쓰입니다. 자리를 바꿔 볼 때마다 숫자만 갈아 끼우면 되고, 형태를 바꿔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릿속으로 비교하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지만, 표가 있으면 바뀐 칸만 보면 됩니다. 결정을 빠르게 만드는 것은 좋은 직감이 아니라 비교할 수 있는 형식입니다.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합니다.
오늘의 한 걸음
종이를 세 칸으로 나눠 아는 항목부터 적어 보세요. 그리고 비어 있는 칸에 누구에게 물을지 적어 두시면 다음 할 일이 정해집니다. 창업비용 계산은 한 번에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묻고 채우기를 몇 번 반복하는 작업입니다.
이 숫자가 지나치게 크게 나온다면 형태를 한 단계 가볍게 바꿔 다시 계산해 보세요. 필요한 인원이 줄어들면 마음의 여유도 함께 생깁니다. 숫자를 보고 계획을 조정하는 것은 후퇴가 아니라 설계입니다. 창업비용 계산을 여러 번 다시 해보는 분이 결국 가장 적은 돈으로 시작합니다. 한 번에 끝내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카카오톡으로 "비용 항목을 채우고 있습니다. 정보공개서를 받아 보고 싶습니다"라고 보내 주세요. 두비전 가맹 문의하기
